휴맥스가 중동 지역 전시회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중동의 위성방송 시장 성장과 고화질(HD) 방송 수요 급증에 따라 셋톱박스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휴맥스가 지난 99년 진출한 이래 중동 시장은 진출 2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셋톱박스 사업 초기 회사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시장이었다. 2000년대 중반 다소 주춤하다가 최근 2~3년 전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호황기 때의 매출 규모를 되찾으며 '제2의 중동 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휴맥스는 하이브리드(Hybrid) 셋톱박스를 비롯해 스마트박스(Smart Box), PVR(Personal Video Recorder, 녹화 기능 내장 셋톱박스)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 연말 출시를 앞둔 제품으로 위성, 케이블망 등을 거치지 않고 IP를 통해 VOD 및 인터넷 서비스 등 스마트TV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도 보조 장치인 '스마트박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HD 방송 확산과 방송시장 진화에 따른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PVR에 대한 수요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휴맥스 중동법인장 전수원 상무는 "지난해부터 HD 방송이 태동하기 시작해 최근 방송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HD 채널을 늘려가고 있어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HD 전환에 따른 매출 성장과 함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스마트 박스, PVR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시장 리더쉽을 공고히 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