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시ㆍ인천 구단에 따르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지난 2008년 5월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뜬 뒤 6만2200㎡의 대지에 관중석 2만 1000석 규모의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건설됐다. 인천구단은 K리그 16개 구단 중 10번째로 전용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북측 2층 스탠드는 잔디를 깔아 피크닉석을 두어 경기가 없을 때 인천시민에게 공개된다. 다양한 이벤트 행사와 다목적 문화 공간 등 시민들의 휴게 및 만남의 광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내에 전광판은 동측 관중석 왼쪽과 서측 관중석 오른쪽 등 2곳에 설치된다. 전광판을 대각선 방향으로 설치, 향후에 증축 경우를 대비하고 경기장 구조에 차별성을 강조했다.
인천 구장은 철저히 인천 팬의 입장에서 지어지고 있다. 홈측 골대 뒤 관중석이 2층 구조였지만, 단층구조가 응원할 때 더 웅장하고 목소리를 모을 수 있다는 팬들의 요구로 단층 설계로 변경됐다. . 경기 당일 코칭스태프와 대기 선수들이 앉는 벤치도 관중석으로 들어간 덕아웃 형태로 설치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장처럼 선수단 벤치 근처에 앉은 팬들은 경기 도중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의자 색깔도 인천의 유니폼 색깔인 파랑색을 기본으로 하고 검정색과 노란색으로 수놓았다. 동쪽 관중석에는 의자에 'INCHEON UNITED'라는 인천구단 영문 이름을 새겨 넣어 인천 팬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그라운드 터치라인에서 관중석까지의 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축구경기를 가장 생동감 있고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EPL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골을 넣은 선수들이 관중들과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하는데, 인천구장에서도 똑같이 가능하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인천 구장을 찾은 팬들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내는 거친 숨소리나 선수들끼리 부딪칠 때 나는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다"며 "최첨단의 시설은 물론 최고의 관중 편의시설과 최신 기법을 도입한 축구전용구장으로 유럽의 축구선진국 경기장처럼 K리그 팬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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