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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긋지긋한 '2위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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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신과 최나연 HSBC위민스챔피언스 '4명 연장전'서 분패

 호주여자오픈과 HSBC위민스 연장전에서 연거푸 분루를 삼킨 유소연과 서희경, 최나연(왼쪽부터).

호주여자오픈과 HSBC위민스 연장전에서 연거푸 분루를 삼킨 유소연과 서희경, 최나연(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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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벌써 4개 대회 째 '2위 징크스'다.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이야기다. 제니 신(20ㆍ한국명 신지은ㆍ아담스골프)과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펑샨산(중국) 등과 동타(10언더파 278타)를 이룬 뒤 '4명 연장전'에 나섰지만 우승확률 50%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펑샨산이 첫번째 홀에서 먼저 탈락해 우승확률이 67%로 높아졌지만 최나연이 두번째 홀에서, 제니 신이 세번째 홀에서 탈락해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연초부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세계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막판 우승 경쟁에서 연거푸 무너지는 모습에 국내 팬들이 매주 속을 태우고 있다.

한국의 뒷심 부족은 LET 개막전인 호주여자마스터스 최종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던 유소연(22ㆍ한화)이 '무명' 크리스텔 부엘리용(네덜란드)에게 예상 밖의 역전패를 당한 3주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LPGA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과 서희경(26ㆍ하이트)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불과 1m 안팎의 우승퍼팅을 놓치며 '6명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결국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지난 주 태국에서 끝난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도 '부활'을 노리던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벽에 막혀 3위에 그쳤다. 한 때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승을 수확한 지난해 24개 대회에서 준우승은 무려 12차례나 됐다는 아쉬움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는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제니 신이 1타 차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예약한 상황에서 18번홀(파4) 단 1개 홀을 남겨 놓고 천둥 번개로 경기가 중단됐다. '생애 첫 우승'을 꿈꾸던 제니 신이 1시간30분이나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제니 신은 예상대로 경기가 속개되자 티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일각에서는 그러자 "운도 운이지만 선수들의 멘탈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약해졌다"는 '쓴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적지 않은 상금을 벌어들여 "누릴 것을 다 누리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세리(35)가 IMF시절인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해저드에 빠진 공을 치기 위해 물에 들어가 '맨발투혼'으로 기어코 메이저우승을 일궈냈던 정신력을 선수들이 떠올릴 때가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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