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위민스 최종일 연장접전 끝 분루, 스탠퍼드 3년 만에 '우승컵'
제니 신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끝난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일 1타를 더 줄여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최나연(25ㆍSK텔레콤), 펑샨산(중국) 등과 동타(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뒤 연장접전 끝에 결국 분루를 삼켰다.
제니 신은 이날 5번홀(파5)까지 3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등 초반스퍼트가 눈부셨다. 7번홀(파4) 보기를 9번홀(파5) 버디로, 13번홀(파5) 보기를 15번홀(파5) 버디로 각각 만회하는 '바운스백' 능력도 돋보였다. 하지만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17번홀(파4)까지 1타를 앞서 우승을 예약한 상황에서 단 1개 홀을 남겨 놓고 천둥 번개로 경기가 중단됐다.
제니 신은 1시간30분이나 지연된 끝에 경기가 속개되자 리듬감을 잃은 탓인지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언플레어블까지 선언해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스탠퍼드 역시 2m 짜리 파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이미 경기를 끝낸 최나연과 펑샨산까지 가세한 4명의 연장전이 성립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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