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은 22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실현할 수 없는 공약을 많이 했다. 대표적인 게 '747공약' 아니냐"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 말 안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야의 복지공약을 모두 실현하려면 5년 동안 최대 340조원이 들어간다'는 정부 지적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저는 그 수치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지를 못한다"면서 "정부는 (정치권이)포퓰리즘에 사로잡혀서 맹목적으로 공약을 남발한다고 착각을 하는데, 그렇게 무모하게 정책 공약을 만들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복지정책 추진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검토를 하는 중인데 (정부가)신문에 그동안 이사람 저사람이 얘기한 수치들을 가져다 총괄해서 너무 과도해 유지될 수 없다고 하고 마치 재정이 파탄나는 것처럼 평을 한다는 건 옳은 행동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정책쇄신분과위원회 회의 때 "정당의 정책공약에 대해 정부가 시비를 거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미리 당에 제약을 가하는 건 옳지 못한 행동"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복지 공약만 따져도 1년에 추가로 43조원에서 67조원, 앞으로 5년 동안 최소 220조원에서 340조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공약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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