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3언더파 '3타 차 선두', 우즈 5타 줄이며 3위서 맹추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창수(40ㆍ사진)가 과연 'PGA 첫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까.
국내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다. 확률은 높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ㆍ685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 차 선두(15언더파 199타)다. 일단 '9부 능선'을 넘었다.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위창수에게는 특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직결된다.
이날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솎아낸 위창수에게는 그래서 둘째날 페블비치에서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4개의 보기가 모두 쏟아졌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티 샷은 좋았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 근처 벙커에 들어갔을 때 리커버리 샷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우승의 관건이 결국 스코어를 지키는 숏게임으로 압축되는 까닭이다. 물론 2위와 3타 차의 여유가 있고, 평균 26.7개의 '짠물 퍼팅'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즈는 11개 홀에서 일찌감치 5타를 줄였다가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해 선두와의 격차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컴퓨터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고, 중ㆍ장거리 퍼팅도 홀에 근접하는 정교함을 발휘했다. 우즈 역시 "경기가 잘 풀렸고, 퍼팅감도 확실히 잡았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의 공동 4위 그룹(9언더파 205타)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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