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주름진 얼굴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어두운 터널에서 걸어나오면서 시작하는 이 광고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부활처럼 실업문제와 저성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우호적으로, 트위터에서는 이 광고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마치 풋볼팀 코치가 후반전 경기를 앞두고 그의 선수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말을 하는 것처럼, 이스트우드가 미국인들에게 말을 건냈다"고 표현했다. 이 광고는 지금까지 유투브를 통해 2100만번 시청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후반전 직전에 방영된 슈퍼볼용 30초짜리 광고는 350만달러가 집행된 것으로 알려진 이 광고는 일단 효과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 광고에 자동차보다는 미국 경제 회생의 문제가 담겨 있다는 것과 관련해 이 광고가 오바마 정부에게 바치는 헌정광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동차 광고에 자동차나 트럭에 대한 내용 하나 없이 미국 경제와 미국 자동차의 상징인 디트로이트의 부활만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선거캠프의 벤 라볼트는 이번 광고와 자신들은 무관하다며 크라이슬러의 보은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크라이슬러의 수석 대변인은 광고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채 "광고는 그 자체로 말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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