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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올랜도 방문기 1] 내가 피팅한다 '튜닝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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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 등 메이저 용품사 '셀프 튜닝시대' 본격 개막

 미국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매년 1월 열리는 PGA머천다이스쇼 전경.

미국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매년 1월 열리는 PGA머천다이스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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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해마다 전쟁이다.

26일(한국시간)부터 전 세계 골프용품업자들이 운집해 2012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PGA 머천다이스쇼' 이야기다. 오는 2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다. 최근 불황으로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1000여개 업체 이상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지구촌 최대의 골프용품쇼임에는 분명하다. 전시관 복도 길이가 10마일이 넘을 정도다. 본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가 현지에서 직접 올해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첫번째 화두는 바로 '셀프 튜닝'이다. 스펙이 정해졌던 기존 한계를 벗어나 1개의 클럽을 직접 조정해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이른바 '트랜스포머' 골프채다. 사실 현대의 골프채는 이미 우주공학까지 접목된 첨단 신기술이 총동원돼 더 이상은 기술적 발전에 대한 기대치가 한계점에 이르렀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헤드체적 460cc와 반발계수 0.83이하'라는 골프규칙까지 만들어 메이커들을 압박하고 있다.

관성모멘트(MOI)를 최대치로 키우기 위해 최근 3년간 기하학적,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성행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2010년부터는 컨트롤에 초점을 맞춘 '복고풍'이 유행하다가 지난해 코브라-푸마와 테일러메이드가 주도한 '화이트 열풍'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여기에 보다 다양한 튜닝이 가능한 '나홀로 피팅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분위기다.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캘러웨이 레이저핏, 타이틀리스트 910, 코브라 앰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캘러웨이 레이저핏, 타이틀리스트 910, 코브라 앰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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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드라이버 헤드를 온통 흰색으로 도배한 컬러에 주목했던 테일러메이드는 '로켓볼즈'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볼이 로켓처럼 날아간다'는 뜻에서 명명됐다. 전용 랜치로 로프트는 물론 페이스각, 라이각을 총 8가지로 세팅할 수 있다. 페어웨이우드도 마찬가지다. 비거리가 우수하고, 골퍼 스스로 스타일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3월부터 시판한다.
R11의 업그레이드형인 R11S는 종전 48가지에서 80가지의 튜닝으로 더욱 섬세해졌다. 1도 안팎으로 움직였던 로프트와 라이각이 ±3도, 페이스 각은 ±6도까지 확대하는 등 가히 튜닝의 시대를 열었다. 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무게중심까지 이동한다는 게 독특하다. 기본 2개의 웨이트포트에 2개를 더 추가하는 등 튜닝의 폭도 넓다.

캘러웨이는 기존 '레이저'의 신형인 '레이저핏'에 튜닝기능을 더했다. 헤드 솔의 토와 힐쪽에 무게추 볼트를 장착해 교체할 수 있고, 각각의 추를 원하는 무게로 교환해 드로나 뉴트럴, 페이드 등 원하는 구질을 만든다. 호젤에 있는 '코그(cog)'를 돌려 페이스 각도 스퀘어와 오픈, 클로즈 등으로 맞출 수 있고, 각을 조정해도 샤프트와 그립이 어드레스했을 때와 똑같은 모양을 유지한다는 게 돋보인다. 국내에서는 3월부터 판매한다.

타이틀리스트는 올해도 독자 개발한 '슈어핏시스템'이다. 910 D2(460cc)와 910 D3(445cc)에 적용된 슈어핏 투어 기술(Surefit Tour Technology)이다. 호젤에 장착한 2개의 장치를 통해 로프트와 라이각을 -0.75도에서 1.5도까지 0.75도 간격으로 각각 4단계씩 조절하는 신기술이다. 각각의 경우를 세팅하면 총 16가지의 헤드 세팅을 만들 수 있다. 체형에 맞는 로프트의 우드를 맞춤 제작할 수 있고, 우드 또한 변환된다.

코브라-푸마는 지난해 출시된 ZL앙코르에 이어 2012년 모델 '앰프(AMP)'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핵심은 '탄도조정기술'이다. 호젤을 돌려 페이스 각을 조정하지만 로프트와 라이, 무게중심 등에 손을 대지 않아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복잡하지 않다는 점을 오히려 부각시키고 있다. 오픈(+2도)에서는 공이 더 낮은 스핀으로 높게 비행하고, 클로즈(-2도)에서는 탄도와 스핀을 더 높여 슬라이스 방지 역할도 수행한다. 국내에는 2월에 시판된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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