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전후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금연에 성공하면 향후에도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캘리포니아 대학의 모든 강의실과 사무실은 물론 주차장, 교수연구동, 기숙사, 운동장, 공원 등 캠퍼스 어느 곳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게 금지된다. 사실 상 캠퍼스 전 영역이 금연지역인 셈이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이 같은 금연 정책은 간접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생과 교직원에서의 흡연비율을 줄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담배를 배우는 악습관을 단절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이 번 주내 전 대학에서 흡연금지 일정과 처벌수준 등을 고려중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주 가운데 가장 강력한 흡연금지 법안을 가지고 있다. 흡연인구도 가장 낮다.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흡연인구는 19.6%인데 반해 캘리포니아 주민은 흡연인구가 12%로 낮다.
대학 내의 흡연인구도 낮아 대략 10% 대의 교직원과 8% 대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20세 전에 피우던 담배를 끊거나 담배를 아예 시작하지 않았다면, 향후 나이가 들어서 담배를 피울 확률은 급속도로 낮아진다고 캐리포니아주 금연연구 및 교육센터 스탄톤 그랜츠 박사는 지적한다.
그는 “실제적으로 24살 혹은 25살이후 담배를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대학생활동안 담배를 피울 환경을 차단해준다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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