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지역 대학 담배 피지도 팔지도 못한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모든 대학 캠퍼스 내에서 금연이 추진된다. 향후 2년 안에 이 지역 대학 매점 어디 곳도 담배를 팔수도 없을 전망이다.

20세 전후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금연에 성공하면 향후에도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금연자들이 받는 고통은 물론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와 젊은이들의 나쁜 담배습관을 기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크 등 이 지역 외신 등은 16일 보도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캘리포니아 대학의 모든 강의실과 사무실은 물론 주차장, 교수연구동, 기숙사, 운동장, 공원 등 캠퍼스 어느 곳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게 금지된다. 사실 상 캠퍼스 전 영역이 금연지역인 셈이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이 같은 금연 정책은 간접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생과 교직원에서의 흡연비율을 줄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담배를 배우는 악습관을 단절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지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의료센터에선 무조건 흡연금지지역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7개 주립대학과 전문대학 캠퍼스가 흡연을 금지해왔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이 번 주내 전 대학에서 흡연금지 일정과 처벌수준 등을 고려중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주 가운데 가장 강력한 흡연금지 법안을 가지고 있다. 흡연인구도 가장 낮다.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흡연인구는 19.6%인데 반해 캘리포니아 주민은 흡연인구가 12%로 낮다.

대학 내의 흡연인구도 낮아 대략 10% 대의 교직원과 8% 대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20세 전에 피우던 담배를 끊거나 담배를 아예 시작하지 않았다면, 향후 나이가 들어서 담배를 피울 확률은 급속도로 낮아진다고 캐리포니아주 금연연구 및 교육센터 스탄톤 그랜츠 박사는 지적한다.

그는 “실제적으로 24살 혹은 25살이후 담배를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대학생활동안 담배를 피울 환경을 차단해준다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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