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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사장 사의, 하나금융 주가는.."외환銀 인수 압박용 부정적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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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사태와는 다른 상황, 인수성공 땐 주가재편성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천우진 기자]“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주가 영향은 미미(?)”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사장 사임' 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한 하나금융지주 의 주가를 내다 본 속내다. 과거 신한 사태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사장 사임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한 지연됐던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인수승인이 2월 중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며 주가 모멘텀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0.59% 오른 3만4200원에 마감했다. 소폭이지만 이틀연속 오름세다. 김종열 사장이 돌연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2010년말 신한금융그룹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주가가 이같은 전망을 불식시키고 있는 셈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사태와는 다른 상황이다. 당시 신한금융은 그룹내 서열 1위와 2위가 서로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하나금융지주 김 사장은 김승유 회장과 반목하지 않았다.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사장의 사임은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위한 압박용 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절차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인수절차를 원만히 매듭짓기 위해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사태가 악재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부각될 호재도 없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말 배당기준일이 지났기 때문에 당분간은 배당이슈도 주가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시장이 하나금융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유일한 이슈는 외환은행 인수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계약 체결에 성공한 직후 지난 12월5일 주가는 4만650원이었지만 현재는 3만4200원대 까지 내려왔다. 금융위의 인수승인이 지연되면서 하나금융의 주가 역시 조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계약 만료 시한인 2월까지 외환은행 인수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 인수 지연에 따라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조만간 금융위에서 산업자본판단 여부를 내릴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외환은행 인수가 본격화 될 경우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하나금융은 낮은 자기자본수익률(ROE), 규모 경제에서의 열위, 자본 적정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업계에서 디스카운트를 받아왔으나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나름대로 둔 초강수가 과연 금융당국을 설득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지, 아니면 긁어 부스럼이 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향후 사태 추이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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