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사건, SNS 민심, 두번째 표를 놓고 당권주자들 고심중
전당대회의 막판 변수는 '돈봉투 의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심', '두번째 표'가 각각 꼽히고 있다.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는 돈봉투 사건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김 후보는 연설회에서 "영남 지역위원장과 출마자를 거지처럼 돈 몇 푼 받는 사람들로 만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 소외된 대구 영남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SNS 민심은 어디로? 당권주자 트위터 삼매경 = 65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선거인단에 가세하면서 SNS 민심도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45만명 정도가 동원되지 않은 자발적 지지자이거나 무당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돈 봉투 사건 배후자로 지목된 박지원 후보는 "'ㅂ'의원 저 아닙니다"라고 트위터로 적극해명하는 한편 "이상한 소문이 났지만 믿지 않았습니다"라는 지지자의 말에 "힘내겠습니다"라고 리트윗했다.
박영선 후보는 전날 종각에서 ‘보트몹(투표독려를 위해 열리는 번개행사)’ 이후 “미권스 회원 5인/ 거의 매일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나게 된다”는 후기를 올리면 스킨십에 나섰다. 이학영 후보는 “아 정말 연설은 어렵더군요. 그냥 대화가 더 좋아요”라며 정치 신인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두번째 표의 향배는 = 민주당 선거인단은 총 79만여명. 이들의 한 표가 모두 같은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다. 대의원이냐 아니냐에 따라 반영 비율이 다르고, 당원ㆍ시민 투표에서도 전체 인구비례에 맞춰 세대별ㆍ지역별 보정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가치를 갖는 표는 역시 2만1000여명의 대의원표다.
최종 결과에 30% 반영되는 대의원의 표는 시민선거인단 규모가 커지면서 1표가 시민 15표와 맞먹는 효과를 내고 있다. 대의원들의 두번째 표를 두고 후보 간 합종연횡도 점쳐지는 이유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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