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위치한 조어대 12호각 접대청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30여분간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 정세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급속하고 깊이 있게 발전해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원 총리는 "문화, 청소년, 언론매체를 포함한 민간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자"면서 "양국 언론교류가 활성화돼서 양국관계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원 총리가 "한·중·일 FTA도 함께 추진해나가자"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중·일 FTA가 3국이 가능한 것부터 먼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가자"고 답했다.
면담에 이어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이 2012년을 '우호교류의 해'로 선포한 만큼 오는 5월부터 개최되는 여수엑스포에 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원 총리는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양국에서 마련돼 있는 만큼 양국간 인적·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