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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바이오연료 10년만에 첫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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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화석연료와는 다른 신재생에너지라는 이유로 각광을 받던 바이오연료 산업 성장에 갑작스런 제동이 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하루 평균 181만9000배럴을 기록, 182만2000배럴을 생산했던 2010년 보다 규모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IEA는 지난 2006~2010년 기간 동안 바이오연료 생산량 증가분은 하루 100만배럴 수준이었지만 2011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는 그 양이 40만배럴로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오연료란 옥수수, 사탕수수, 밀, 야자유 등 생물체에서 얻는 연료를 말한다. 바이오연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수록 곡물 수요도 늘어 빈곤국의 식량난이 심각해지기 때문에 그동안 바이오연료 산업의 성장은 유엔(UN) 등 여러 국제단체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FT는 미국이 지난 30년간 바이오연료 산업에 재정적 지원을 해오던 것을 종료한 시점부터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데 주목했다. 미국은 올해부터 갤런당 45센트의 바이오연료 산업 보조금 혜택을 종료하고, 자국 바이오연료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값싼 외국산 에탄올에 부과했던 갤런당 54센트의 관세 제도도 폐지했다.
바이오연료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50%로 절반을 독점하고 있고, 그 뒤를 브라질(22.2%), 유럽(11.1%), 기타지역(16.7%)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공급 지역인 미국과 브라질 기업들이 곡물상승 및 정부 지원 축소 때문에 마진축소 압박을 받다가 바이오연료 생산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전체 생산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오연료 생산량 감소가 다른 에너지와 곡물 원자재 시장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런던 소재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암리타 센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서의 원유 생산량과 비슷하다"면서 "사람들이 바이오연료를 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그 만큼 휘발유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유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곡물 원자재 가격은 상승 압력을 덜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지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의 40% 가량을 에탄올 생산에 활용하고 브라질은 대부분 사탕수수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바이오연료 생산량 감소는 곡물 공급 증가로 이어져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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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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