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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에 우리 기업 투자 제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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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이란 통신망 관련 대규모 투자를 검토했던 국내 대기업 A사는 최근 이를 중단했다. 이란이 군사 행동을 강화하자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가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중동 최대의 소비시장이지만 서방국가들이 이란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무리해서 투자했다가 자칫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란 투자가 사실상 제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에서 이란 제재 수위를 높이자 기존에 진출했던 기업들은 물론이고 새롭게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던 기업들도 이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과 이란 투자청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기업들의 이란 투자는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투자 기록은 지난 2008년 KT&G가 이란 담배공장에 630만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한 것이다.

이후 3년여 동안 많은 한국 업체들이 중동의 최대 소비 시장인 이란 진출에 관심을 보였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과 행정 불투명성 등으로 인해 진출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아직까지 외국 기업들이 현지에 투자해 얻은 이익에 대한 해외 송금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점도 투자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란의 한국 투자진출기업으로서 실질적으로 유일하게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KT&G도 현재까지는 과실 송금을 한 사례가 없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 17개사는 KT &G를 제외하고 모두 연락사무소 형태로 지사를 유지 중이다. 연락사무소는 마케팅, 경제정보 수집 등으로 업무가 제한돼 있고 영리사업은 할 수 없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우리 기업들의 물건은 이란 기업들이 수입해서 유통하는 구조다.

코트라 현지 관계자는 “7700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이란은 잠재 소비 능력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검토했지만 여러 가지 대내외적 불안 요인 때문에 대부분이 이를 유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이란의 정치·외교적 갈등이 해소되는 획기적인 변화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놀라운 발전을 이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란 투자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투자가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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