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한마리값, 삼겹살 1인분 가격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소 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한우의 산지 거래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떨어졌고, 육우 송아지 한 마리는 음식점 삼겹살 가격과 맞먹는 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소값 하락을 막기위해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한ㆍ육우 고기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송아지 가격 하락폭은 더 심하다. 생후 4~5개월된 암송아지는 마리당 평균 80만원 수준으로 2년 전 210만원보다 60% 넘게 떨어졌다. 2010년 말 시작된 구제역이 지난해 4월 일단락됐지만 폭락한 소 값은 1년이 넘도록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육우 송아지는 마리당 2만원 안팎에 거래되다가 근래에는 1만원까지 폭락, 일반 음식점의 삼겹살 1인분 가격과 비슷해졌다. 600kg 육우(수컷 젖소)의 경매 가격도 2년 전보다 40%가량 급락해 230만원 수준이다.
정부는 소 값 안정을 위해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전량 한ㆍ육우 고기로 대체하기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다. 돼지고기도 절반 이상을 한우와 육우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인들이 먹는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한우로 바꾸면 소 값 급락세를 상당 부분 진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번달 안으로 소 값 안정 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소값 안정을 위한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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