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150% 급등..한컴 주식 인수한 소프트포럼, 대주주간 지분이동 지적도
수십억원의 웃돈(경영 프리미엄) 때문에 발생한 평가손실이 소프트웨어 테마주 바람을 타고 회복된 데다 추가 매입한 주식도 속칭 '따블' 이상 수익이 났기 때문이다. 다만 한컴 지분을 인수한 주체가 소프트포럼이어서 회사가 사실상 오너의 원금 회복을 도운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소프트포럼, 큐씨피2호기업구조개선사모투자전문회사와 함께 한컴 인수에 참여해 주당 1만367원에 96만4582주를 인수했다. 당시 한컴 주가는 4000원대 후반으로 김 회장 측은 프리미엄만 주당 5000원 이상씩 지불한 셈이다. 소프트포럼의 인수 이후로도 한컴 주가는 계속 부진하면서 지난해 7월까지도 5000원 선에 머물렀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7월 소프트웨어 테마가 형성되면서부터다. 이 덕에 한컴은 지난해 12월29일 주당 1만3300원까지 올랐다.
사실상 대주주 물량을 회사 측이 받아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계열사인 한컴과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물량을 대거 관계사에 넘겼지만 김 회장은 100억원이 넘는 한컴 주식을 여전히 보유 중이다. 처음 프리미엄을 주고 산 주식 48만여주에 지난해 2월과 3월 주당 5020원에 산 주식 34만여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매입한 주식 가치는 17억원에서 43억원으로 급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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