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의 7년여만 합작 이별..왜?(상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와 소니가 지난 7년 6개월동안 유지해 온 LCD 합작사인 S-LCD 청산을 최종 결정한 것은 소니의 TV사업 부문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개책이 뚜렷히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두 회사의 합작사 청산 논의가 오간 후 2개월만에 두 회사 전격 합의에 이른 것은 소니의 꾸준한 청산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 4월 설립된 S-LCD는 LCD 패널 생산업체로 충남 탕정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3700억원이며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과 소니에 50%씩 공급해 왔다. 지분구조는 삼성전자가 50%+1주를 보유해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결별 가능성에 대해 “신문에 났냐”고만 되물었을 뿐 부인하지 않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미소만 머금은 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소니가 S-LCD지분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크게 실적부진과 소니에릭슨 지분의 100% 인수에 따른 자금마련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 들어 LCD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이 겹치며 LCD가격이 급락, 소니는 TV사업에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감내하고 있다. 특히 대형 패널 수요가 줄어들며 S-LCD의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소니는 세계 9개 거점을 매각 또는 통폐합해 4개로 줄이고 대만 TV기업에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등 비용절감대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TV사업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최근 소니는 스마트폰 기획 및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사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100% 보유키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에릭슨의 지분 50% 매입에 14억7000만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S-LCD 합작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S-LCD 양산라인을 기존 TV용 패널에서 중소형 패널까지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소니와 별도 공급계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대형 패널과 중소형 패널을 일정기간 소니에 공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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