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 양극화, 세종시 최고 390% 대박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단지내 상가와 반값 상가. 올해 상가시장의 분위기는 이렇게 요약된다. 출발 전 분위기는 좋았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주택시장 침체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쏠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는 LH 단지내상가 등 일부에만 나타났다. 반값 할인상가에 이어 분양가 자체를 파격적으로 낮춘 반값상가까지 등장할 정도로 상가 시장은 침체됐다. 내년 역시 올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공급물량 감소..단지내 상가 쏠림 현상=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총 184개(상가건물1동 기준)의 상가가 신규 공급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34% 줄어든 수치다. 상가별로는 오피스텔 내 상가 등 지원시설인 기타상가(185%)만 증가했고 ▲근린상가(-31%) ▲단지내상가(-44%) ▲테마상가(-89%) ▲복합상가(-92%)는 모두 감소했다. 테마상가, 복합상가의 공급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리스크 높은 상가에 대한 관심을 줄인 탓이다.

상가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도 LH 단지내상가에 대한 관심은 유별났다.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적 수요 확보의 이점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60%대에 머무르던 LH 단지내상가의 낙찰률은 올해 90%까지 상승했고 낙찰가율도 평균 160%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 LH단지내상가가 최고 히트상품이었다.10월까지 세종시에 공급된 215개 점포에 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일부 상가는 390%에 육박하는 낙찰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신규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434만원(1층 기준)으로 지난해 2245만원 보다 8% 정도 올랐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고급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내 상가 공급량이 같이 증가했다"며 "고급 오피스텔 내 상가 분양가가 전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주요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안정적 투자 계속...신규 역세권 상가 주목= 내년 상가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내수침체의 최대 원인인 국제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실속형 상가위주의 안정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LH 단지내상가의 인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역세권 상가도 눈여겨 볼 만하다. 내년에는 선릉-왕십리, 오리-수원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선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공덕구간의 경의선 등이 개통된다. 서울 주요 업무지역을 관통하는 만큼 유ㆍ출입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광교신도시와 세종시를 관심 가져볼 만하다. 광교신도시는 올해 6349가구, 내년 9687가구, 2013년 이후 1만3960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아파트 입주율과 맞물려 상권의 모양새도 조금씩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기관의 순차적 이전과 수요 형성이 임박한 세종시 역시 내년부터 상업지역내 상가 공급이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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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내년부터는 보금자리주택 상업용지 공급과 상가 분양도 주목을 끌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대부분 서울 도심에서 20km이내 위치에 접근성이 좋다. 다만 보금자리주택 상가 투자시에는 철저히 배후수요를 따져 상권 규모를 살펴봐야 한다. 또 분양과 임대 아파트 구성비율도 점검해야 한다. LH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중 서울 강남은 상업용지 11개 필지가 공급되며 주택건설호수는 6821가구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정국이 시장을 반짝 이끌겠지만 예전과 같은 탄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상가는 실물경기에 민감한 상품이라 자영업 인구의 변동성과 소비력의 편차 등에 따라 희비가 공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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