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들의 부채 위기가 심화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연일 치솟자 유럽권 은행들은 신용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금까지 ECB의 대출프로그램 만기는 1년이 가장 긴 것이었으나, ECB는 3년만기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 공급은 물론 시중 은행의 차환 부담도 줄여줄 계획이다.
FT는 일부 은행들의 경우 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는 데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으며, 이는 자신들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주 “ECB의 유동성공급에는 어떤 낙인(Stigma)도 없다”면서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ECB가 실시한 가장 큰 규모의 단일 대출프로그램은 2009년 6월의 4420억유로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수가 이번 LTRO의 경우 총 규모는 이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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