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중 사장 등 에너지通 전진배치
핵심은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전략기획본부를 강화하고, 신사업 강화를 위해 그룹 내 에너지통(通)들을 전진 배치한 점이다. 19일 삼천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안을 발표했다.
삼천리에게 신사업 개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천리는 주력인 도시가스 사업이 정체를 보이며 수 년 전부터 물 사업, 집단에너지 등 신사업 개척에 온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창립 55주년 자리에서 오너인 이만득 회장은 "2015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며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현재 2조6000억원 가량인 매출을 신사업 개척을 통해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사내에서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삼천리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 신만중 집단에너지본부장을 승진 발령했다. 한국지역난방기술 대표, 휴세스 대표 등을 거친 신 신임대표는 그동안 삼천리 신사업의 한 축인 집단에너지 부분을 이끌어 왔다.
신사업 만큼 기존 사업인 도시가스 부분도 강화했다. 강병일 현 부사장을 도시가스부문 대표이사로 발령한 것. 회사 측은 "도시가스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이사로서 권한이 가는 만큼 책임도 커지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순원 전 삼천리 사장은 삼천리 고문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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