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떠올랐다"…일본서 늑대개 탈출에 소도시 '발칵'
18시간 만에 포획…지난달에도 탈출
인명피해 없지만 지역사회 긴장 확산
"동물 행동 특성 고려한 관리 필요"
최근 국내에서 '늑구 신드롬'이 확산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늑대개(늑대와 개의 교배종) 탈출 소동이 발생했다. 반복된 관리 실수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야생성이 강한 동물 사육과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5분께 일본 사가현 사가시 한 마을에서 늑대개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약 18시간 뒤인 21일 낮 12시 50분께 인근 지역에서 늑대개를 포획했다. 이 늑대개는 몸길이 약 60㎝, 무게 25㎏의 암컷으로 확인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포획 전까지 지역 사회에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늑대개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목격되며 주민 불안이 커졌고, 교육 당국은 관내 초·중학교에 등·하교 시 안전 지도를 긴급 요청하는 등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늑대개 탈출은 산책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견주가 목줄을 채우다가 줄을 놓치면서 늑대개가 달아난 것. 문제는 이 늑대개가 지난달에도 한 차례 탈출했다는 점이다. 관리 부주의가 반복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늑대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찰나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반 반려견보다 사냥 본능이 강하고, 도약력과 무는 힘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낯선 환경에서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어린이나 노약자를 공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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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최근 국내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모두 동물의 행동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관리 방식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늑구는 지난 8일 땅을 파는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울타리 틈을 통해 탈출했다가 약 열흘 만인 17일 포획됐다. 현재 오월드는 늑구 탈출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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