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도쿄거래소, 시장연계 MOU 체결(상보)
한일 양국 증권 교차거래 본격화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한·일 양국간 증권 교차거래에 대한 협력논의가 본격화된다.
8일 한국거래소는 서울사옥 19층에서 도쿄증권거래소그룹(TSEG)과 '거래소간 시장연계'에 대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과 사이토아쯔시 TSEG 사장은 교차거래 등 주식시장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교차상장, 양국 시장의 시장정보 공표, 파생상품간 시장연계, 정보기술(IT) 개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약서의 주요 사항은 양국의 주식시장을 '상호간 주문전달(Order routing)' 방식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이는 한일 거래소가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주식 매매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거래소는 교차거래 주문전송시스템(OMS)을 개발하고 이 시스템을 전용 네트워크에 연결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양국간 교차거래가 시작되면 해외주식 거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해외주식거래에 대한 온라인거래 수수료는 0.3% 수준으로 국내 주식투자 수수료인 0.1~0.15%의 2~3배 수준이다.
협약서 체결에 따라 이날부터는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양국 주식시장정보(20분 지연)도 홈페이지에 제공하기로 했다.
김봉수 이사장은 "거래소간 연계·제휴는 급변하는 증권시장 속에서 성장과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며 "교차거래 논의를 거처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토 TSEG 사장은 "최근 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한일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서 증권시장간 자본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그룹(TSEG)은 지난 1878년 설립된 일본 최대 증권거래소인 도쿄증권거래소(TSE)를 보유한 지주사다. 지난달에는 오사카증권거래소와 합병 소식을 발표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상장 기업수는 2284개사로 세계 7위 규모다. 시가총액은 3조4300억달러 규모로 세계 4번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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