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각국이 3분기 성장과 수출 성적표를 발표했다. 일본은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엔고와 태국 홍수 등의 역풍 때문에 오래 단맛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를 이뤘고, 중국은 경기과열 억제와 경제구조 변화 등으로 흑자폭이 크게 줄면서 국제 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도 명분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 6.0% = 일본 경제가 3·11 대지진의 피해를 딛고 올해 3분기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4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6.0%를 기록해 2분기 기록 -1.3%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3월 10.2%를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5% 성장을 기록해 4개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을 탈출했다.

내수부문의 성장기여도가 2개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였고 수출부문 기여도도 5개분기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보인 것은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서비스부문 등 민간소비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설비투자는 4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회복은 대지진 피해로 마비됐던 공급망이 회복되고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기업 설비투자와 개인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유로존 부채위기·엔화 강세로 해외 시장이 위축된 데다 태국 홍수사태 등 제조업계 악재까지 겹쳐 있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43.5% = 중국의 3분기 경상수지, 자본수지 흑자폭이 모두 크게 줄었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15일 3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78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 1023억달러 대비 43.5% 줄었다고 발표했다. 1~3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5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6%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흑자 비중은 3%로 나타나 1년 전 5.1% 보다 2.1%포인트 줄었다.


경상수지와 함께 발표된 중국의 3분기 자본수지 흑자폭도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3분기 자본수지는 339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3분기 152억달러의 두 배에 수준으로 늘었지만 2분기 977억달러와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한 것에 대해 중국 경제가 수출 의존도를 줄여 무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으며,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외부의 압력에 맞서는 중국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자본 유출입 현황을 나타내는 자본수지 흑자폭 감소도 중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적절한 수준으로 위안화 절상을 했으며 더 이상의 큰 폭 절상은 힘들다는 중국측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 107억달러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들어 IBM 주식을 대거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기술주를 잘 모른다며 투자를 꺼려했던 버핏이기에 이번 그의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버핏은 14일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월부터 IBM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약 6400만주(약 5.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07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버핏은 IBM 지분 6490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와 거의 동등한 지분율을 가진 IBM의 2대 주주가 됐다.


CNBC는 버핏이 IBM에 대규모 투자함으로써 기술주를 회피해왔던 투자전략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오랜 친분을 유지하면서도 항상 기술주를 잘 이해하지 못 한다며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그는 IBM이 기업 고객을 찾고 보유하는 능력, 또 IBM의 5년 성장 계획에 대해 감탄했다고 언급했다.


◆ 700조달러 =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 18% 성장해 700조달러 규모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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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BIS)은 유럽과 미국의 부채위기가 이슈였던 올해 상반기에 오히려 글로벌 장외 파생상품 시장 성장 속도는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까지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18% 성장해 707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은 3%에 불과했다.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83조달러, 하반기 601조달러 규모로 확대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단숨에 700조달러를 넘어섰다. 금리 스왑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 21% 증가해 441조6000억달러로 커졌다. 전체 파생상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한다.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시장 규모도 8% 성장해 32조4000억달러로 확대됐다. CDS 시장 규모는 2007년 하반기에 37% 급성장한 후 지난해 하반기까지 계속해서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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