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푸르지오그랑블 331㎡형 펜트하우스가 평균 시세 37억5000만원의 높은 매매가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아파트의 1층 거실 모습.(사진 : 서해그랑블 사이버모델하우스)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331㎡형 펜트하우스가 평균 시세 37억5000만원의 높은 매매가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아파트의 1층 거실 모습.(사진 : 서해그랑블 사이버모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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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분당-내곡 고속도로를 따라 동판교 백현마을 1단지로 접어들면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합작해 지은 푸르지오그랑블이 나타난다. 이곳에 시세평균이 37.5억, 최고가 40억원짜리 펜트하우스가 자리한다. 공급면적 331㎡, 이른바 '100평짜리' 아파트로 103~106동 25층 최고층에 총 4채가 있다.


2009년 2월 청약접수 당시 분양가는 22억6250만원으로 같은 단지 아파트 중 두번째로 넓은 공급면적 171㎡아파트 분양가 8억4650만원에 비해 약 3배가 비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현재 매매가는 37억5000만원으로 분양가에 15억원이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 펜트하우스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 해당가구 출입문만 있는 독립형이다. 복층형 구조로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침실과 욕실 2개가 있는 공용공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실내 계단으로 연결된 2층은 복도를 따라 침실 3개와 욕실 2개 드레스룸, 거실과 스터디룸 등 개별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2층에는 독립된 2개의 넓은 테라스가 있어 입주자의 기호에 따라 정원과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가능하다.


현재 4채 중 3곳이 실거주 중이다. 나머지 한곳은 지난 8월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셋값은 무려 15억원에 달한다. 원래 매매로 풀렸다가 집주인이 마음을 바꿔 전세를 놨는데 매물로 나온 즉시 거래가 완료됐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매매 매물로 나왔을 때도 수차례 팔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중 한 매수인은 집값을 3억원정도 내리는 대신 다운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제안했고, 집값을 내리지 않겠다는 주인의 고집에 따라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다.


평균시세 37.5억원이 거래 성사 이전 매도자가 매기는 '호가'와 동일한데도 이들이 당당한 이유는 굳이 집을 팔지 않아도 아쉬울게 없기 때문이다. 푸르지오그랑블은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고 국내에도 경제 한파가 몰려오던 2009년 2월에 분양됐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끄떡않는 자산가들이 집을 계약했다는 의미다. 이 아파트 소유자는 빌딩을 수 채씩 가진 부동산 업자, 서울의 유명한 병원장 등 자산가로 알려졌다.


업자들에 따르면 푸르지오그랑블 펜트하우스의 가격산정에는 판교의 유명한 타운하우스인 월든힐스가 벤치마킹 상대가 됐다. 월든힐스 공급면적 224㎡형이 분양당시 12~14억원하다가 현재 2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외에 분양가에 5000만원 이상 확장비, 옵션비, 기타 인테리어 비용이 더 들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투자한 비용을 챙겨야 한다는 이유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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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공급 171㎡에도 자산가들이 포진해 있으며 이들도 느긋하긴 마찬가지다. 인근의 골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시세가 13억~15억원대인데 집주인들이 18억원까지 오르면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집주인들이 이렇게 여유로운 건 판교가 장기적으로 볼 때 강남권과 대등한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판교가 그동안 '허허벌판', '가격 거품' 등의 논란 대상이었지만 판교역 중심 상가가 입점하고 병원 등 기반시설이 완료되면 5년후에는 강남권 소비 수요까지 흡수하는 경기이남의 주요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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