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부동산규제완화 효과 서서히…분양시장 해빙무드 기대감
건설업계는 판교신도시 마지막 일반분양 물량인 푸르지오 그랑블의 1순위 청약결과가 51대 1의 대박경쟁률을 기록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푸르지오 그랑블이 대박경쟁률을 기록한데는 저렴한 분양가, 뛰어난 입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삼박자’가 제대로 맞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판교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가 계약 후 3년이 지나면 팔 수 있도록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 것이 높은 경쟁륭을 기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택 소유자들도 청약이 가능한 중대형인데다,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이후 첫 판교 분양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요인이다.
즉, 푸르지오 그랑블의 청약열기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현재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입지와 분양가 장점 때문에 성공적인 1순위 청약 결과를 보인 만큼 앞으로도 국지적으로 '괜찮은' 단지에는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저렴한 분양가도 한몫했다. 판교 민간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588만원이다. 이는 지난 2006년 분양한 판교 중대형 분양가 1830만원보다 약 240만원 낮은 가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업계는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 무순위 청약에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판교신도시 푸르지오그랑블이 이같은 결과를 보이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분양시장은 올해 첫분양에 나섰던 광교신도시가 정식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은 후 ‘역시나’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돌아온 4순위족에 힘입어 무순위 청약에서 13대 1을 기록하자 분양시장에 해동기미가 있다는 분위기로 반전됐다.
업게는 여기에 판교신도시 푸르지오 그랑블마저 높은 1순위 경쟁률에 부동산규제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업계는 분양시장이 혹한기를 지나 해동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교 이던하우스 분양 결과에 ‘그러면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1순위 청약률을 보고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며 “업계는 이번 광교와 판교의 청약경쟁률을 보고 분양시장 한파의 회오리는 어느정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의 청약결과는 부동산규제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광교도 4순위족에 힘입어 13대 1을 기록한 만큼 분양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 결과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경기 침체가 호전되지 않는 한 전체 분양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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