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40분께 박원순 서울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마치고 대한문 앞에 나와 시민들께 취임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내 뉴타운, 재개발 등 정비구역 주민들이 몰렸다.
원본보기 아이콘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인터넷 취임식을 마친 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문 앞 현장에서는 각종 반대 패널을 든 뉴타운 구역 원주민들이 박 시장에게 "잘 부탁드린다", "청와대에 탄원해도 안 되더라"며 하소연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여러분이 저를 당선시켰으니 책임도 져야 한다"며 "지지해 달라는 게 아니라 지적해 달라는 의미"라고 시민들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또 "뉴타운 문제 외에 특별히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 분이 있느냐"며 다른 시민들의 의견도 듣고자 했다.
한편 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청은 뉴타운 사업 반대 주민들의 집회가 줄을 이었다. 지난 3~4일에는 은평지역과 상계지역 주민들이 뉴타운 사업을 반대하며 서울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다 박 시장과 면담한 뒤 해산한 바 있다. 8~9일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발 통합사업에 반대하는 서부이촌동 주민 40여명이 박 시장에게 용산업무지구 사업시행자 지정을 직권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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