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LPG-디젤, 차세대 연료 각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비싼 휘발유, 그 다음은?"

액화석유가스(LPG)와 경유의 자존심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수송연료로써 휘발유의 독주체제가 고유가로 휘청거리는 틈을 타고 신기술을 앞세워 영역을 넓히고 있다.
15일 한국LPG협회(협회장 고윤화)는 고려대학교(박심수 기계공학부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로 LPG직분사 엔진(LPDi)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고압 연료펌프를 통해 액화된 연료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4세대 LPG 엔진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원리를 LPG에 그대로 적용,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기존 엔진보다 엔진 효율이 10% 이상 향상되는데다 제어응답이 신속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타연료 자동차와 비교해 친환경성과 경제성 등 경쟁력 우위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LPG직접분사 엔진은 아직까지 선행개발 수준에 그쳐, 향후 차량에 장착하고 소비자들이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PG협회가 직접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LPG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PG는 1964년 국내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가정용과 차량용으로 많이 쓰였다.

그러나 자동차의 성능 개선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하고 액화천연가스(LNG)의 등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확대되면서 점차 사용이 줄고 있다. 지난해 프로판 사용가구수는 가정용 595만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2만4000여가구 줄었으며, LPG차량 역시 9월 기준 243만7000여대로 지난해 9월 244만5000여대에 비해 8000대가량 감소했다.

특히 최근 정유업계에서 경유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위기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회장 박종웅)는 환경기준인 유로5 기준을 충족하는 클린디젤 차의 등장으로 경유차 시장을 확대해야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오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국회에서 클린디젤 차를 활용한 디젤택시 도입을 주장하는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써 경유와 LPG가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워낙 상반된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쉽게 승패가 결정될 사안은 아니며 향후 사회적 차원에서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