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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업계 겹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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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공급확대·LPG車 감소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액화석유가스(LPG) 업계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먹구름은 전국적인 액화천연가스(LNG·도시가스) 공급 확대에서 시작됐으며, LPG차량 감소로 한층 짙어졌다.

11일 유수륜 LP가스공업협회 회장은 "LPG 사용가구가 10년 전 841만가구에서 지난해 650만가구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LPG차량 판매 감소로 LPG업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LPG 사용 가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LNG 사용 확대 때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연도별 가스 수요가구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판 사용가구수는 가정용 595만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2만4000여가구 줄었다. 2000년 808만1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연속 10년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LNG 이용 가구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주택용 LNG 사용가구수는 지난해 1379만4000여가구로 전년에 비해 68만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상업용 프로판 가스 사용 가구수도 55만4000가구로 전년도와 비교해 4만7000가구가 감소했지만 LNG 사용 가구는 60만2000가구에 달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전국 201개 지자체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LPG 수요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국내 LPG차량 수는 9월 기준 243만7000여대로 지난해 9월 244만5000여대에 비해 8000대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LPG업계는 LNG 공급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소형 저장탱크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 등 LNG와 LPG 간 역할을 분담하는 것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형 저장탱크란 200kg 내외에 불과한 기존 LPG가스용기에 비해 1t에서 3t까지 대규모로 LPG를 저장할 수 있는 용기를 뜻한다.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안정성과 비축성에 대해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태균 경기도LP가스협회 부회장은 "일본 대지진에서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된 피해가 발생했지만 LPG는 불과 2~3일 만에 완전 복구됐다"며 "LNG에 비해 재해에 강한 에너지시스템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대안으로 LPG 사용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 회장은 "최근 중고 LPG차량에 대해 일반인 판매 허용 정책으로 LPG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않는다"며 "LPG가 도시가스와 적정한 역할을 같이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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