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기상기록집①'을 펴냈다고 밝혔다. 국내 고문헌의 기상ㆍ지진ㆍ천문 기록을 모아 만든 이 기록집에는 '삼국사기' 관련기록이 739건, '삼국유사'는 15건의 기상 관련 기록이 담겨 있다.
지진에 대한 기록도 눈에 띈다. '삼국사기'의 지진기록은 모두 97건이다. 최초의 지진 기록은 고구려 유리명왕 21년(서기 2년), '가을 8월에 지진이 났다'는 내용이다. 또 779년 신라 지진 기록에서는 지진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봄 3월에 경도(경주)에 지진이 나서,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100명이 넘었다"고 적혀있다. 이를 현대 지진 규모로 환산하면 6.7 등급에 해당한다. 아이티 지진이 규모 7.0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유사한 규모의 대지진이 과거 한반도에도 발생했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기상기록집①'은 기상청이 자연과학자 및 역사학자와 펴낸 것으로 기상연구소 홈페이지(http://www.nimr.go.kr)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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