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기업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과 관련해, 중소상공인들이 삼성의 MRO계열사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인이 바뀔 경우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산하에 있는 MRO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아이마켓코리아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중소상공인들과 상생ㆍ동반성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8월 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당시 이같은 결정은 회사 내부에서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할 만큼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비대위는 "삼성의 MRO사업포기는 현재 지분만을 매각할 뿐"이라며 "연간 1조5000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매해 20% 이상씩 성장하는 대형MRO회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운 신규거래처도 무차별 확장하도록 길을 만들어주겠다는 속셈"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 아이마켓코리아를 사들여 다시 영업을 시작할 경우 아이마켓코리아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들 중소업체들은 아이마켓코리아가 삼성을 떠날 경우 그간 애써 합의한 내용들을 다시 원점으로 돌릴지 우려한다. 삼성은 아이마켓코리아 매각방침을 밝히기 직전 비대위측과 "그룹 계열사와 1차 협력사만 상대로 영업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중소 업체들이 사업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것으로 당시 사회적 여론이 대형 MRO업체들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상위 4개 업체들과 함께 어느 정도 조정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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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관계자는 "겉만 바뀐 또 다른 공룡이 재탄생하는 게 아니라 소상공인들과 합의사항을 이행하며 MRO본래 취지에 부합하로록 즉시 매각을 중단하고 삼성에서 관리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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