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래에셋증권 에 따르면, 중국고섬 투자자들은 현재 국내 상장 주관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싱가포르 원주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싱가포르에서는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것.
현재 국내 증시에 2차 상장된 중국고섬 주식예탁증서(KDR) 1주는 싱가포르 원주 20주로 환산 받을 수 있다. 현지 원주의 마지막거래일 종가(0.19 싱가포르 달러)를 기준으로 현재 국내 중국고섬 KDR의 1주의 환산 가치는 3445원. 이미 국내 주당 가치 대비 17% 가량 할인돼 있다.
여기에 주당 30원의 원주전환 수수료에다 환율변동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한다. 최근일(14일) 싱가포르 달러 매매기준 환율 910.45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상장된 중국고섬 1만주를 보유한 주주는 총 3429만7100원 규모의 싱가포르 원주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국내주식을 무작정 보유하기도 곤란한 지경이다. 한국거래소에 중국고섬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24일 예정) 전까지는 상폐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상폐 결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싱가포르에 낸 감사의견을 국내 회계법인인 한영이 뒤집을 가능성이 매우 적고, 중국고섬은 그간 특별한 해명 없이 주주총회를 세 차례나 연기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서의 감사의견 거절은 상폐 사유. 중국고섬이 이의신청을 통해 재감사를 받지 않는 한 중국고섬은 바로 퇴출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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