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잡스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위치는 견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IT업계가 주목해야 할 점은 잡스의 사망이 아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둔화'라는 점이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 한 사람에 좌지우지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후임 CEO 팀 쿡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잡스의 사망으로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기대일 뿐"이라며 "국내 IT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글로벌 기업이기는 하지만 아이폰의 성공에는 스티브 잡스 개인의 '창의성'이 크게 작용했다"며 "또한 최근 출시한 아이폰 4GS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전작에 비해 더 좋은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국내 업체들에게는 기회요인이 될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 들은 스티브 잡스 사망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 IT담당 애널리스트는 "잡스의 사망은 애도할 일이다. 이에 대한 영향이나 수혜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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