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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봇의 세계...지식·정보·유머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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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트위터 '봇(Bot)'은 이제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문화 일부로 자리잡았다. 종류도 다양하다. '부장님봇', '지름신봇', '유시민봇', '강아지봇'등 실존인물이나 만화 캐릭터, 혹은 트렌드나 유행어에서 유래한 봇에서 사물과 동물까지 무엇이든 봇으로 만들어진다.

기본적으로 봇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글을 특정 시간에 랜덤하게 트윗하거나 계정 관리자가 직접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전자의 경우 계정 주소와 트윗할 내용만 입력해두면 손쉽게 봇을 운영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만들어지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상호대화 없이 로봇처럼 '혼자말'을 하는 데다가 동일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에 기반하고 있어 '봇'으로 불린다.
트위터 봇의 세계...지식·정보·유머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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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트위터봇을 살펴보자. 홍상수봇(@hongsangsu_bot)은 영화감독 홍상수 영화의 명대사를 랜덤하게 트윗한다. "얼굴이 참 좋은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얼굴이 좀 크죠? 잘라내야 하는데..." 팔로어들이 멘션을 보내면 이미 저장돼있는 멘션이 역시 랜덤으로 날아간다. 멘션과 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다.
지름신봇(@Girum_bot)도 있다. 30분 간격으로 '지름'을 촉구하는 트윗을 올린다. "한번에 크게 쓰는 돈이나 조금씩 자주 쓰는 돈이나 통장잔액은 같다. 질러라!!"또한 팔로어들의 추천 등을 모아 살 만한 물건을 추천하기도 한다. 멘션에는 관리자가 직접 답변을 보내준다. 비슷한 봇으로 지름봇(@Zirum_Bot)도 운영된다. "피할 수 없다면, 질러라!"

봇은 트위터에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시봇(@poeme_bot)과 소설봇(@fictions_bot)은 운영자가 고른 명시와 소설의 구절을 트윗해준다. 타임라인에서 잠시 좋은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밖에도 김수영, 이상, 이육사, 백석 등 어지간한 유명시인의 봇이 운영되고 있어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쉽게 볼 수 있다. 발터 벤야민, 마르크스 등 석학의 지식이 인용되기도 하고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과학봇 등도 인기다. 한 때 '철학만화'로 불렸던 보노보노의 명대사를 차근히 올려주는 보노보노봇도 명물이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이용자마다 여러 봇을 팔로우하며 수천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봇 계정도 여러개다. 원하는 지식이나 유머, 정보를 편하게 접할 수 있고 특히 트위터 입문자의 경우 '누구를 팔로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괜찮은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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