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中企 외화·원화 자금시장 양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외화·원화자금 조달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금융당국이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 원화 대출이 올해 초부터 지난 16일 현재까지 총 17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강화로 중소기업 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했지만, 올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
정책금융기관의 중기대출 지원효과를 제외하고도 올해 중 민간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액은 12조2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8조2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외화대출 역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외화대출 및 무역금융은 이달 중 각각 378억달러, 540억달러(이상 지난 20일 현재 기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9억달러, 11억달러씩 증가한 수치다.
정은보 금융정책국장은 "8월 이후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중기대출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중소기업 자금사정에 큰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동산업 및 한계기업의 경우를 제외하면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대체로 양호하다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주요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유럽 재정위기 소지가 커지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중소기업 자금 조달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금융위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시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수출기업 및 경기부진 업종 등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패스트트랙(Fast-track)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량 중소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리스크 역시 지난 리먼사태 당시와 비교해 크게 완화됐다.
금융위는 7월말 현재 국내은행 외화차입금 규모는 지난 2008년말 대비 88억달러 감소한 1189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단기차입은 2008년말 대비 309억달러 감소한 331억 달러 수준이고, 단기차입 비중은 50.1%에서 27.8%로 대폭 하락했다. 단기 차환율(2일~365일) 역시 100%를 상회하며 순차입을 지속했다.
정 국장은 "향후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에도 단기간 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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