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가회동 이도갤러리서 개막…10월1일까지 시사만평 24점, 삽화 200점 등 전시

개인전을 여는 작가 황현모.

개인전을 여는 작가 황현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황현모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인 ‘눈치보다展’이 오는 26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이도갤러리에서 열린다.


문화창조 사회적기업 (주)로운이 주최하고 PR회사 (주)컬처플러스가 홍보지원하는 전시회는 화가, 패션쇼감독, 이벤트프로듀서 등 여러 경력을 가진 황 작가의 첫 삽화·만평전이어서 눈길을 끈다.

나라 안팎의 주요 사건들을 흥미로우면서도 날카롭게 풍자한 시사만평 24점을 비롯, 항왜(降倭) 김충선 삽화 200점이 선보인다. 또 최근 그린 유채화들도 곁들여진다.


◆새 장르로 과감히 뛰어들었다 점 ‘눈길’
황 작가는 “이벤트분야의 기획연출자로 여러 현장들 총괄?지휘에 골몰하다 보니 그림 그리기에 최선의 집중을 못했다”며 “그래도 그림 작업을 끊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언론매체에 시사만평, 삽화를 그리는 일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중견작가로서 ‘주특기’를 고집하기보다 새 장르로 과감히 뛰어들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무모한 시도라 할 수 있어 좌고우면했을 작가의 속내를 담아내는 듯 전시회 제목은 ‘눈치보다 展’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제 시사만평가란 칭호를 하나 더 단 황 작가는 ‘눈치’에 대해 새 해석을 내놓는다.
“제 생각에 눈치란 더 이상 비겁하고 줏대 없는 짓이 아니다. 융통성과 지혜의 상징이다. 오히려 급변하는 오늘날 각 개인들이 겸비해야할 필수덕목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엔 황 작가가 온 힘을 쏟아온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배어있던 은근한 장난기, 유머와는 별도로 이성과 냉정이란 붓 터치가 하나 더 보태진 느낌이다.


전시작품 중 하나인 작가 황현모의 만평.

전시작품 중 하나인 작가 황현모의 만평.

원본보기 아이콘

이를 나타내는 대표적 작품들이 삽화가 김충선을 소재로 한 ▲‘사야가의 침입자 처리 장면’ ▲‘사야가의 고민 장면’ ▲‘일본군 장수가 연회자리에서 기생 이화에게 살해되는 장면’ 등이다.


‘항왜’란 글자 그대로 임진왜란 때 조선에 투항한 일본군들을 말한다. 김충선은 임진왜란 때 ‘사야가’란 이름의 왜군장수다. 조선의 한 백성이 왜군이 마을 앞까지 쳐들어오는 상황에서도 나이든 어머니와 아내, 아이를 데리고 피난 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항왜로 돌아선 뒤 조선을 위해 많은 공적들을 남긴 사람이다.


시사만평엔 우리나라와 지구촌에 이슈와 격동을 만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새 해석과 시각을 내보이려는 노력들이 배여 있다.


◆독도 찾겠다며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일본의원 풍자’
미국발 신용등급 하락소식에 떨고있는 미국인들을 풍자한 만평 ‘Oh, my GOD!’도 이채롭다.


앞머리를 민 일본인이 등장하는 ‘입 맛 당기는데!’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최근 일본의원들이 독도를 찾겠다며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던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독도를 보며 침을 흘리는 일본인 뒤로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가 청진기를 꺼내들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12년 만의 전시회…‘50대 중견작가’ 작품변화 읽혀
이번 전시회는 12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50대에 접어든 중견작가 작품 변화를 읽어볼 수 있어 더욱 뜻이 깊다.


황 작가는 본래 각종 문화예술이벤트 프로젝트를 기획·연출하며 현장을 지휘해온 문화발굴자이자 서양화가였다. 1986년 첫 개인전을 연데 이어 1999년 ‘나도 패션쇼 연출가’란 책을 내며 그 책속에 실었던 펜화와 드로잉작품들을 모아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1997년과 2000년 초엔 슈아트와 브라아트를 주제로 세계 유명아티스트들이 대거 참가한 ‘월드 베스트 아트 엑시비션’을 국내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또 세계적 행사에 유일한 한국아티스트로 작품을 내놓아 입생로랑, 쟝폴코티에, 구찌 등의 유명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문화예술계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AD

황 작가는 또 얼마 전엔 문화프로듀서로서 재능을 살려 문화콘텐츠의 체계적 생산을 위한 ‘로운 창작공장’을 열어 운영 중이다.


한편 ‘눈치보다 展’의 개막행사는 26일 오후 5시 서울 가회동 이도갤러리(www.yido.kr)에서 열린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