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대 고가 시장 겨냥, 핵심 부품 BA 직접 설계 및 생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를 사면 사은품으로 끼워주던 이어폰이 고급화 되면서 소니가 70만원대 이상의 초고가 이어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핵심 부품인 밸런스드 아마추어(BA, Balanced Armature)를 직접 생산하며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소니는 15일 일본 도쿄 소니 본사에서 BA 기술을 적용한 11종의 하이엔드 BA 이어폰을 발표했다.

소니 요스케 아오키 퍼스널 이미징&사운드 본부장이 BA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한 신형 이어폰을 소개하고 있다.

소니 요스케 아오키 퍼스널 이미징&사운드 본부장이 BA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한 신형 이어폰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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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아시아퍼시픽 퍼스널 이미징&사운드 부문 요스케 아오키 총괄 부장은 "스마트폰 사용자 중 70%가 디지털 음악을 들을 정도로 새로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음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BA 기술을 적용한 초고가 이어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BA는 이어폰에서 스피커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BA는 일반 이어폰에 사용되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이어폰에서 스피커 역할을 하는 부품)보다 크기가 4분의 1에 가깝다. 즉, 작은 이어폰 공간에 4개의 BA를 넣어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소니가 선보인 이어폰은 풀레인지(전음역대 구현)와 우퍼(저음 강화), 트위터(고음 강화), 수퍼우퍼(초저음역대 강화)를 각각의 BA로 구현해 이를 조합한 제품군으로 만들어졌다.

소니는 BA를 1개 사용한 XBA-1 제품부터 시작해 풀레인지와 우퍼를 조합한 XBA-2, 풀레인지, 우퍼, 트위터 등 3개의 BA를 사용한 XBA-3, 풀레인지, 우퍼, 트위터, 수퍼우퍼 등 4개의 BA를 적용한 최고가의 XBA-4 이어폰까지 선보였다.


이 외 방수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이어폰과 블루투스 헤드셋, 노이즈 캔슬링 기기를 이어폰 내부에 내장한 제품 등 총 11종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전용 제품도 출시된다. 안드로이드폰 및 아이폰에서 마이크와 볼륨 조절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공식 출시되는 이 이어폰들의 가격대는 아직 미정이다. 경쟁사에서 출시한 BA 3개를 사용한 이어폰의 가격은 60만원대에 달한다. 주문 제작형으로 만들어지는 BA 4개를 사용한 제품은 100만원대를 넘어선다.


소니는 BA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일본에 별도의 공장까지 설립했다. 디지털 음악의 핵심 기술과 부품을 직접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이어폰 시장 규모는 연간 1억8000만대에 달한다. 소니는 현재 전 세계 이어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량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기준으로 19%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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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어폰 시장은 연 500만개, 900어원 수준에 달한다. 소니는 국내 시장 역시 지난 해 1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5만원대 이상의 고가 이어폰 구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음질 및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니코리아 오디오마케팅팀 김태형 팀장은 "스마트폰 붐이 일었던 2010년부터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이 접목된 고급 이어폰, 헤드폰을 찾는 고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핵심 기술 및 부품인 BA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기 시작하며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돼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도쿄)=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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