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소개팅이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선자 없이 소개팅도 가능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소셜 데이팅 업체 이츄의 경우 15만명이 넘는 싱글들이 활동 중이다. 이 업체는 자신의 프로필과 설명 키워드를 등록해 놓으면 매일 같은 시각에 어울리는 상대를 추천해주는 '공감소개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성들은 상대방 스타일을 미리 볼 수 있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 데이트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에서, 여성들은 상대의 연령·직업·취향 및 일상까지 확인할 수 있고 서로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만 연락처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찾는다.
스마트폰 소개팅 한 이용자는 "인상도 중요하지만 공감 키워드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살피게 된다"며 "얼굴을 미리 확인하고 메시지도 주고받아서 첫 만남이라도 어색하지 않아 좋았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성별, 나이, 지역 등의 간략한 정보만을 통해 어울리는 상대를 찾아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는 카톡팅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인원을100명으로 제한했지만 500명이 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참여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직접 만나기 전부터 상대의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호불호를 결정지을 수 있는 '카톡팅'은 스마트폰이 빚어낸 신풍속도인 셈이다.
위치기반 채팅 앱도 인기다. 회원 가입을 하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같은 지역에 위치한 이성의 사진을 열람할 수 있고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한상권 이츄 부장은 "스마트폰이 솔로탈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소개팅 기회가 넓어졌다"면서 "하지만 신원이 확실치 않은 상대를 만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용자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검증된 소개팅 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