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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제품 가격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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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업계에 물량할인 축소 협의중
하반기 추가 인상도 고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철강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 업계에 공급하는 열연ㆍ냉연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자동차와 전자 등 대형 고객사에 대해 물량 할인 축소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 할인은 거래 물량이 큰 고객사들에게 일정 비율 가격을 정상가격보다 할인해 주거나 할인폭 만큼 물량을 추가 제공하는 것으로, 철강업체들이 고객사를 잡기 위해 활용하는 방안이다. t당 5만원 내외인 물량할인을 축소한다는 것은 가격을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하면 된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철강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제품 가격을 분기별로 조정해 오고 있으나 올해에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압박으로 인해 지난 4월 t당 16만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철강업계는 이 수준의 인상이면 자동차는 1% 내외, 전자는 1% 미만, 조선은 8% 정도의 완성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수요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며 제품 구입 중단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이르자 철강사들은 인상을 한지 4개월이 넘도록 올린 가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추석 이후 본격화 될 연말 성수기에 맞춰 완제품 생산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에 제값 받기 시도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철강사들은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자동차ㆍ전자 업체들과 협상을 통해 공급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두 업종은 강력한 구매력을 갖고 있어 철강사들이 협상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물량할인 폐지와 더불어 추가 가격 인상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된 제품이 부품으로 사용돼 완성품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는 수출품이나 내수품 모두 내년 초가 될 전망이라 물가 상승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올 하반기가 적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료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분이 발생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제품가 인상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개선시키려면 제품 가격을 제대로 받아야 하는데 수요업체들도 철강사들이 지금까지 고통분담을 해준 점을 알고 있으니 우리의 사정도 이해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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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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