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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 중국 진출 8개월만에 실패(?)..사무소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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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소셜 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중국 진출 8개월만에 실패설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그루폰의 중국 합작사인 가오펑이 중국 내 사무소를 철수하고 직원 수 백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루폰 중국 사이트인 가오펑닷컴을 운영하는 중국 합작사 직원들은 중국 북부 도시 탕샨을 포함한 일부 도시의 10여개 사무소가 문을 닫았고 직원들은 최소 석 달 동안 회사에 나올 필요가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 중국인 변호사는 "지금까지 해고된 가오펑 직원수가 4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루폰은 올해 1월 이후 중국 합작사 가오펑에 860만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40%를 얻었다. 합작사 설립에는 그루폰 뿐 아니라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호링스와 사모펀드 윈펑캐피탈이 함께 참여했다. 그루폰이 중국에 진출한지 8개월만에 사무소 철수 소식이 퍼지면서 그루폰의 중국 사업이 뭔가 차질을 빚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들도 나오고 있다.

다음달 중순 뉴욕 주식시장 7억5000만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그루폰으로서는 중국 시장을 둘러싼 잡음이 반가울리 없다.
그루폰과 가오펑측은 일부 사무소를 폐쇄한 것은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시장 철수 소문을 일축했다.

가오펑측은 "변화는 더 많은 대도시에 초점을 맞춰 공략하기 위한 것이고 오랫동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루폰도 대변인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사업 조정을 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중국 합작사의 경우도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전략을 바꾸는 사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 시장을 공략한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비교적 일찌감치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들인 야후는 2005년 중국 사업부를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에 넘겼다.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는 알리바바 타오바오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고 구글 역시 시장 점유율 80%에 달하는 중국 토종 검색엔진 바이두에 밀려 있다.

그루폰에게 4억5000만 명의 인터넷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그루폰의 중국 진출이 성공을 거두기에는 난관이 많다. 그루폰은 지난 2월 제45회 슈퍼볼 경기를 중계하는 TV 광고에 중국인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티베트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면서 이미지가 실추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오펑이 이미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라쇼우닷컴(Lashou.com)과 메이투안닷컴(Meituan.com)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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