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5일(현지시간) 이라크 17개 지역에서 폭탄 공격이 40여차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최소 74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
AFP,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라크 수도 남쪽 160km 떨어진 쿠트 지역에서는 차량에 적재된 폭탄과 도로변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4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유프라테스강 동쪽 연안에 있는 나자프 지역에서는 차량 폭탄 공격으로 7명이 죽고 60여명이 부상당했다.
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에서는 폭탄조끼를 착용한 무장대원 2명이 보안당국 사무실 안에서 폭탄을 터뜨려 경찰관 3명이 숨졌다.
이번 연쇄 폭탄 공격은 지난 1일 이슬람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잦아들었으나 미군의 주둔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무장단체의 공격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 4만6000명은 올해 말까지 완전 철수할 예정이지만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이라크 정부와 연장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올해 말 철수시한이 지난 후 이라크에 잔류하는 미군은 누군든지 공격할 것이라면서 미군 주둔 기간 연장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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