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네요".. '전망' 바꾸는 증권사
신한금융투자 하반기 하우스 뷰 수정
코스피 하단 훼손.. 2000→1850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수 급락으로 제시했던 코스피 전망치의 하단이 훼손됐습니다. 미국과 유로의 재정 및 신용리스크를 좀 더 감안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 증시의 추가급락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장밋빛 일색이었던 국내 증권사들의 예측력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뒤늦게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수정하며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7일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000∼2550p에서 1850∼2300p로 수정하면서 "한국 자체의 리스크보다 미국과 유로의 재정 및 신용리스크가 체계적 위험까지 건드리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감안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시장이 기존 하우스 뷰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8월 전망치를 크게 벗어난 급락을 예상하지 못한 점과 어려운 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현재 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하향전망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유로존의 불협화음, 글로벌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이 시장에 영향을 좀 더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더블 딥과 금융시장 불안 및 재정 리스크 지속 등 매크로 환경 악화로 인한 추세 반전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한 어닝스 모멘텀과 정책변수 모멘텀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도 남아 있음을 감안할 때 하반기 지수 전망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9일과 10일이 글로벌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 팀장은 "9일∼10일(현지시각) FOMC 회의에서는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신뢰성 있는 발언이 기대된다"면서 "9일에는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되는데, 6.3% 수준을 기록한다면 인플레이션 고민을 줄이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채권발행 성공 여부 ▲중국의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 확인 ▲미국 FOMC회의 결과발표 ▲유로회담 성공 등이 수반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면서 "지수는 밸류에이션상 저가메리트 영역에 진입했지만 이보다 취약한 투자심리를 추스릴 정책이 필요하고 주초 지수변동 가능성을 감안 시 바닥권을 찾는 과정은 중반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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