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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는 걸그룹을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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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는 걸그룹을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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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과 예능 프로그램. 최근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두가지 경향이다. 2일 3시 현재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는 2NE1의 ‘UGLY’와 ‘Hate You’가 나란히 1,3 위를 차지했고, ‘Good-bye baby’가 2위를 기록했다. 또한 ‘Good-bye baby’는 벅스와 도시락에서 10위권 안에 있고, 10cm와 하하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발표한 ‘찹쌀떡’은 도시락과 벅스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 아이돌 그룹은 빅뱅이 ‘Tonight’으로 모든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 남성 아이돌 그룹은 음원차트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슈퍼주니어가 2일 오전 발표한 ‘Mr. Simple’에 대한 결과가 궁금한 것은 최근 가요계의 이런 흐름 때문이다. ‘Mr. Simple’은 공개 당시 1위를 기록한 뒤 현재는 멜론에서 7위, 도시락과 벅스에서는 2위를 기록 중이다. 곡을 발표하자마자 1위를 기록하는 걸그룹들에 비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Sorry Sorry’ 이전까지는 음원차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그룹은 아니었다. 대신 탄탄한 팬덤과 아시아권에서 폭 넓은 인기를 기반으로 했었다. 그 점에서 보면 ‘Mr. Simple’의 초기 반응은 슈퍼주니어의 이전 곡들보다 빠른 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Mr Simple’은 한국에서 슈퍼주니어의 대중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곡이다. 최근 슈퍼주니어의 상황은 근래들어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희철, 이특, 신동, 최시원 등 여러 멤버들이 예능과 연기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그룹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게다가 대만에서 ‘Sorry Sorry’가 무려 1년 이상 1위를 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프랑스에서 열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합동 콘서트 때문에 국내에서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SM이 ‘Mr Simple’을 발표하기 전 멤버들의 티저를 하나씩 공개하고, 음원 공개와 함께 국내외 매체들을 초대한 대규모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은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슈퍼주니어로서는 한국에서 그들의 대중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남은 건 ‘Mr Simple’이 ‘Sorry Sorry’처럼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점에서 ‘Mr Simple’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Mr Simple’은 유영진이 작사, 작곡한, 이미 해외에서는 ‘SJ FUNKY’라고 불리우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Sorry Sorry’와 ‘미인아’처럼 강렬한 전자음이 반복되며 만드는 리듬에 최소한의 멜로디가 얹혀지는 곡이다. 그 점에서 ‘Sorry Sorry’이후 ‘미인아’처럼 곡이 비슷하다는 반응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Mr Simple’은 ‘Sorry Sorry’나 ‘미인아’의 틀을 따르면서도 묘하게 다르다. 앞의 두 곡이 반복적인 비트 만큼이나 멜로디도 반복적인 요소가 많았다면, ‘Mr Simple’은 후반부에서 비트를 변화시키고, 그 위에 랩을 얹은 뒤 새로운 보컬 멜로디가 등장한다. 그만큼 곡의 변화가 다채롭고, ‘미인아’보다 좀 더 뚜렷한 클라이막스가 있다. 유영진과 슈퍼주니어가 ‘Sorry Sorry’에서 그들의 스타일을 찾고 ‘미인아’에서 심화 시켰다면 ‘Mr. Simple’은 그들만의 장점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려한듯한 느낌이다. 그만큼 그들로서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셈이다.

슈퍼주니어의 새로운 승부수는 지금 SM의 승부이기도 하다. SM은 수익성은 물론 이제는 유럽과 남미마저 노리는 폭 넓은 시장까지,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에서 소녀시대처럼 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남자 아이돌 그룹을 갖지 못했다. 동방신기는 세 멤버가 그룹을 떠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주니어는 한국에서 더 넓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순간 앞에 서 있는 셈이다. 과연 슈퍼주니어가 한국에서 그들의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 제공. 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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