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향가 서동요, ‘서동의 노래’로 부활
부여군 충남국악단, 31일 오후 7시 공주문예회관서 개막…‘백제판 로미오와 줄리엣’ 눈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선화공주님은 / 남몰래 시집가서 / 서동이를 / 밤이면 몰래 안고 간다.”
1400년 전 신라 서라벌아이들이 불렀다는 ‘서동요’의 한 토막이다. 귀한 신분의 공주가 미천한 서동에게 남몰래 시집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화공주는 신라 26대 진평왕의 셋째 딸이다. 서동은 훗날 백제 30대 무왕으로 화려하게 역사의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신라와 백제는 적대 관계였다. 그런 의미에서 서동요는 비극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백제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서동요가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창작극 ‘서동의 노래’로 태어난다. 화려한 공연으로 찬사를 받아온 부여군 충남국악단(단장 라창호 부군수)에 의해서다.
31일 오후 7시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서동의 노래’는 우리의 소리와 무용, 악기, 연기가 어우러진 전통국악창작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각 분야 최고실력을 가진 국악단원 30명이 서동의 어린 시절부터 선화공주와의 만남과 사랑, 백제의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 마당으로 나눠 1400년 전 국경을 넘은 남녀 사랑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친다.
라창호 충남국악단장은 “한 여름날 밤 국악뮤지컬 가무악극 ‘서동의 노래’를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통국악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악의 전당(규암면 합정리)에서 토요상설공연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23회에 걸쳐 연인원 4600여명이 공연장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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