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美흑백 자산 격차 확대'
백인 가계 자산 흑인보다 20배 많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 히스패닉과 백인의 자산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과 히스패닉이 미국 경기 침체 기간 가장 많은 자산을 잃었다고 마켓워치가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백인과 흑인, 백인과 히스패닉 가정의 자산 규모 차이는 정부가 25년 전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퓨 리서치는 "백인 가정의 재산이 흑인 가정보다는 20배, 히스패닉 가정보다는 18배 많았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가 집계한 가계 자산은 주택, 자동차, 주식, 뮤추얼 펀드 등의 자산을 합한 후 모기지 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부채 합계를 뺀 것이다.
전형적인 흑인 가정의 가계 자산은 5667달러(약 595만원)로 집계됐다. 히스패닉은 6325달러였다. 반면 백인은 11만3149달러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물가 상승을 감안한 히스패닉의 가계 자산은 66% 줄었다. 흑인 가정의 자산도 53% 감소했다. 반면 백인 가정의 자산은 16% 감소에 그쳤다.
가계 자산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주택 가격 하락 때문이었다. 특히 히스패닉은 주택가격 하락에 의한 타격을 많이 입었는데 이는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애리조나주에서 특히 주택시장 침체가 심했기 때문이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티모시 스미딩 교수는 "젊은 흑인과 히스패닉이 주택 가격이 고점 부근일때 집을 많이 샀다"며 "이들은 주택 가격 하락으로 피해를 크게 입었다"고 말했다.
백인이 흑인과 히스패닉보다 훨씬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자산 규모 차이가 확대된 원인으로 꼽혔다. 2009년 이후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백인은 상대적으도 더 많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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