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사업연도 690억원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2010사업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중 해외점포에서 6500만달러(약 69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사업연도에 1900만달러의 적자를 보인 뒤 2009사업연도 들어 72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나 이내 대규모 손실로 전환한 것.
현지 영업망과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수지를 악화시킨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2009사업연도에 1억3480만달러이던 해외점포의 판매관리비가 지난해에는 1억9710만달러로 6230만달러(46.2%) 급증했다.
해외점포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520만달러로 약 3000만달러 급감한 것도 수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본사의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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