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격 진정되나..중국서 가격 하락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내에서 일부 희토류 가격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희토류 가격이 진정될 신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희토류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국 내에서도 희토류 가격에 부담을 느끼며 수요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며칠 후 수출쿼터를 발표하는 중국 상무부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주 광산업체 리나스는 중국내 희토류 가격이 이달 초 전월 대비 7.2% 하락했다고 밝혔다.
유리 원료인 세륨산화물은 중국에서 이달 초 kg당 28.64달러에 거래돼 지난달에 비해 7.2%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가다.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란타늄산화물 가격은 전월 대비 4.4% 하락한 kg당 24.77달러를 기록했다. 풍력터빈과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사용되는 자석원료 네오디뮴은 236.84달러로 전달보다 2.2% 하락했다.
희토류 가격 하락은 최근 몇주간 희토류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호주 희토류 개발업체 아라푸라 리소시스의 랜 차머스 이사는 "중국내 경희토류 가격 하락은 수급이 균형을 되찾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3년내 경희토류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 희토류 수출쿼터를 약 75% 가량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7월 이후 희토류 가격은 폭등했다.
중국 산업계 희토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중국내 희토류 가격도 연초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희토류 가격 급등이 중국 기업들에게도 부담이 되면서 수요가 줄었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리나스의 니콜라스 커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희토류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희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소비국 뿐 아니라 중국까지도 대안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희토류 협휘 장 안원 사무부총장은 "희토류 가격이 너무 높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희토류를 사용하는 제품 개발을 멈춰야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상무부 수출쿼터의 주된 목표는 중국 시장의 공급을 잘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중국내 희토류 가격 하락이 며칠 내 발표 예정인 올 하반기 수출쿼터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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