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샤프, 태양광패널 현지생산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태양광패널 해외 생산을 늘리는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샤프의 가타야마 미키오 사장은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환율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업 운용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태양전지와 같은 에너지 사업을 완전히 현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타야마 사장은 “태양광패널 수출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엔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경쟁력이 낮아졌다”면서 현지화 계획의 이유를 설명했다.
샤프는 현지화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반도체업체 에넬, 프랑스의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합작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태양광패널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는 연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타야마 사장은 “태양광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되는 시장이 있으면 현지에 태양전지 공장을 세운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10%도 안 되는 태양광패널 사업을 향후 핵심 사업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샤프는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증진시키겠다고 밝힌데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일본 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가타야마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내 태양광발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에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최대 태양광패널 공급업체인 샤프는 현재 일본에 두 개의 태양전지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태양광패널 수요는 정부의 지원과 에너지 정책에 크게 의존한다. 태양광패널 수요가 늘어나면 태양전기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JA솔라홀딩스와 선테크파워홀딩스 등 중국 태양전지 제조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태양전지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샤프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 조사 업체 솔라버즈에 따르면 샤프는 태양전지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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