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최경주, 준우승 "아, 더블보기~"
최종일 3언더파 보태 페덱스컵 포인트와 상금랭킹 2위 도약, 와트니 2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막판 '더블보기의 덫'에 걸렸다.
2라운드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아쉬운 2위(11언더파 269타)가 됐다.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민크골프장(파70ㆍ723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닉 와트니(미국)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2타 차 우승(13언더파 267타)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11만6000달러다. 와트니는 이번 우승으로 특히 페덱스컵 포인트(1797점)와 상금랭킹(418만9233달러) 모두 선두 자리를 접수했다.
1타 차 3위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4번홀(파3)까지 버디 5개(보기 1개)를 솎아내며 와트니와 공동선두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예상치 못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진데다가 두번째 샷은 벙커에 들어갔다. 세번째 샷은 다시 그린을 넘어 러프로 갔고, 가까스로 '4온'에 성공했지만 3.8m 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다음 홀인 16번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지만 와트니 역시 이 홀에서 버디로 응수해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최경주는 "러프라 5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당겨졌다"며 입맛을 다셨다. 최경주는 이어 "샷 감각이 좋아졌고, 리듬감이 아주 좋다"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2주 후 대회(브리티시오픈)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경주는 그래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여섯번째 '톱 10' 진입을 기록했다는 게 자랑거리. 페덱스컵 포인트 2위(1535점), 상금랭킹도 2위(366만5704달러)로 도약했다.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7년(458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PGA투어 준우승은 이번이 네 번째다.
'우즈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동반한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3위(9언더파 271타)를 차지해 '황제 캐디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은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가 9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51위(3오버파 283타)까지 추락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57위(4오버파 284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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