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경매 후끈.. 물건 하나에 82명 각축
상반기 입찰경쟁률 상위 10위 중 6건이 부산물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상반기 법원 부동산 경매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은 부산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입찰경쟁률 상위 10위 중 6건이 부산 소재 경매 물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1위 물건에는 무려 82명이 몰렸다.
2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6월27일까지 낙찰된 전국아파트 입찰경쟁률 상위 10개 물건을 조사한 결과 7개가 지방 소재의 물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6건은 부산 물건이었다. 반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는 경기도 소재 아파트 3곳만 올라왔을 뿐 서울지역 아파트는 한 곳도 없었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지난 2월22일 낙찰된 부산 금정구 부곡동 부곡푸르지오 전용 145.64㎡로 무려 82명이 몰렸다. 부산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2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이 낮았다. 또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마주하고 있는 초역세권이라는 점이 맞물려 감정가(3억9000만원)보다 4000만원 낮은 3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어 지난 3월22일 열린 부산 북구 화명동 벽산강변타운 전용 74.48㎡에 대한 경매 결과 68대 1의 입찰경쟁률이 나왔다.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첫 입찰에서 감정가(1억2000만원)보다 6513만원 높은 1억8512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4월6일 대구지법에서는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서주공 6차 전용 59.99㎡가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부산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위 안에 든 지방 물건이다. 중소형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로 최저경매가가 시세보다 30% 이상 낮아졌던 것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월 19일 입찰에 부쳐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태영아파트 전용 84.89㎡가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회 유찰돼 최저경매가가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중소형아파트로 경의선 일산역이 단지와 가까이 있던 것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옥빛마을 일신건영 13차 전용 53.12㎡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두견마을현대벽산 전용 59.95㎡도 각각 46명과 45명이 몰리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상반기 낙찰금액이 높은 상위 10건은 서울 강남권에서 휩쓸었다.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2차를 제외하고는 9개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나왔다.
상반기 낙찰금액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전용 244.46㎡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아파트 가운데 감정가(42억원)도 가장 높았던 물건답게 낙찰가도 최고가(32억1000만원)를 기록했다.
2위는 서초구 서초동 현대수퍼빌 전용 239.22㎡가 감정가 30억원의 101.67%인 30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서초구 방배동 대림e편한세상3차 전용 244.88㎡가 감정가(31억5400만원)의 85.88%인 27억88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밖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이 20억원대에 낙찰되며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지방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매시장 열기가 상반기에도 지속됐다"면서 "수도권은 연초 전세난으로 중소형 저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렸을 뿐 시간이 지날수록 침체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인 것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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